경북지부 군위지회

(기자회견문)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한동대학교 규탄한다

<기자회견문>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한동대학교 규탄한다.

 

최근 한동대학교에서는 교내 동아리가 주최한 페미니즘 강연을 문제 삼아 관련 교수와 학생들에 대해 무더기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2017128일 한동대학교 학술동아리 들꽃은 다양한 성 정체성과 성적 자기결정권 개념을 소개하고 성매매를 성적자기결정권으로 볼 수 있을 것인지 토론하는 강연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들꽃에 따르면 한동대학교 측은 강연 일정이 알려지자마자 강연을 강행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다며 취소를 종용했으며, 학생들이 강연을 강행하자 학생처장과 교목실장 등은 피켓을 든 학생 20명을 대동하고 강의실에 들어와 강연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피켓에는 학생들에게 자유 섹스하라는 페미니즘 거부하라’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윤리 파괴하는 페미니즘 반대한다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중앙일보 18]

 

이에 우리는 한동대학교의 성차별적이며, 비민주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청하는 바이다.

대학은 학생들의 비판적 지성을 함양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논의도 가능한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열린 학습의 장을 마련하는데 힘써야 할 책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 이념(건학이념?)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워 강연의 주제에 대한 차별과 혐오 입장을 분명히 하며, 특정 성별 혹은 계층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가치를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는 한동대학교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권을 보장받음을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위의 강연에 대한 한동대학교의 강압적 행위는 학생들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위헌적 행위이다. 대학의 건학 이념을 떠나 대학 내에서 강연 등 학술 활동의 자유는 보장받아 마땅하다. 학생들의 순수한 알권리 차원에서 열린 위의 강연에 대한 이번 처사는 편협하고도 주관적인 판단으로 자행된 성차별적이며 비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행위임에 다름 아니다. 더구나 한동대학교 내에서 페미니즘 강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학생을 징계하고 교수의 재임용을 거부한 것에 대해 즉각 철회하고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한동대학교가 이런 식의 폭압적인 행태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한동대학교 내에서는 대한민국이 보장한 사상과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 등 대한민국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할 기본권을 제한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성차별적이며 시대착오적이고, 민주주의에 반하는 한동대학교의 행태를 묵과할 경우 향후 지역사회를 비롯한 우리사회에 차별과 혐오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아주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에 지역의 인권, 평화, 평등, 민주주의의 진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우리는 이를 묵과하지 않고 함께 싸우고 행동할 것임을 분명히 하며 이 자리에 섰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하나. 한동대학교는 반인권적이고 폭력적인 학생 징계와 교수 재임용 탈락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한동대학교는 마녀사냥식 인권 탄압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특정성별 및 계층에 대한 차별과 혐오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

하나. 한동대학교는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 발언을 즉각 중단하고 공개 사과하라

하나. 한동대학교는 학생들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위헌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한동대학교는 학교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성평등 교육을 즉각 실시하라

 

2018112

 

사단법인포항여성회

 

대구여성단체연합, 경북노동인권센터,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경산여성회, 경주포항울진인권소모임 토마토, 경주여성노동자회, 국민TV 포항지협, 대구미혼모가족협회, 대구북구여성회, 대구여성광장,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인권센터,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여성회,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민주노청포항지부, 민중당포항지역위원, ()예술마당솔경북지회, 어린이도서연구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포항지회,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정의당포항시위원회, 주부아카데미협의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포항지회, 포항급식연대, 포항민주화계승사업회, 포항장애인자립생활센터, 포항환경운동연합, 함께하는주부모임

                                                                                                                         

 

[논평] '어린쥐' 망령에서 벗어나 초등 저학년, 유치원, 어린..

 

[보도자료]

전교조 로고

 날 짜 : 2017.1.15.(월)
 발 신 : 대변인
 수 신 : 교육 노동 사회 담당기자
 담 당 : 김은형(유치원위원장)

             김정혜(초등위원장) 

위원장 조창익/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82 광산빌딩 6층(03735)
http://www.eduhope.net
대표전화 02-2670-9300 전송 02-2670-9305
대변인 송재혁 02-2670-9437.010-4690-2670, E-Mail : chamktu@hanmail.net

 

[논평]

'어린쥐' 망령에서 벗어나

초등 저학년, 유치원, 어린이집 영어교육 모두 금지하고

사교육도 규제해야

 

 

1. 교육부가 내일(1.16.) 유치원과 어린이집 영어교육 규제에 관한 추진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교육부는 올 3월부터 초등학교 1, 2학년 방과후학교 영어수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이미 발표했으며, 지난 유아교육 혁신방안발표 시 에도 이에 보조를 맞추어 유치원과 어린이집 5만여 곳에서 영어수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정책이 좌초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우이기를 바란다.

 

2. 우리는 초등 1, 2학년과 유치원,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정규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를 막론하고 영어교육을 모두 규제하겠다는 정부의 애초 방안을 지지하며, 이러한 입장에 후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철저하게 교육의 논리로 판단한다면 정답이 이미 나와 있는 문제인 만큼, 경쟁 중심의 교육관과 선행학습에의 욕망에 경도된 일각의 의견에 휘둘려 중요한 정책을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3. 조기 영어교육에 관한 논란이 언어 발달 단계에 대한 고려나 교육철학적 숙고를 결여한 채 어른들의 막연한 불안감과 자본 시장의 이해관계에 바탕하여 표피적으로 흐르고 있어서 우려스럽다. 유아기와 초등 저학년은 모국어를 통해 표현하고 사고하며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기르는 시기로서, 어휘력을 풍부히 하고 또래 관계를 형성하는 적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 제2언어 또는 외국어가 무리하게 개입할 경우 모국어 형성과 발달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 복수의 언어 학습과정에 수반되는 언어 간 간섭(interference) 또한 모국어 학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전적으로 한국어를 사용하는 우리의 언어 환경 속에서 자기 자녀가 한국어와 영어를 둘 다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bilingual)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과한 욕심이며 실현되기도 어렵다. 모국어가 아닌 이상, 단순히 특정 언어에 대한 노출의 양을 늘린다고 해서 해당 언어 구사 능력이 저절로 향상되는 것도 아니다.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도입하려던 영어몰입교육(English Immersion Program)이 좌초될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 이러한 언어교육학적 비판이 있었다. 우리의 언어 환경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방과후 영어 몇 시간을 제공한다 한들 의미 있는 외국어 학습이 이루어질 리 없으며 오히려 모국어 형성과 발달에 방해가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4. 유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조기교육 열병으로 실종된 놀이할 권리를 회복하는 것이다. 놀이는 자극과 다르다. 노래를 따라 부르고 신호에 맞춰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유아가 자신의 삶에 근거하여 놀이를 주도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주도할 수 있는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게 된다. 유아는 놀이 속에서 전인적으로 자라나게 되는 것이다. 혹자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영어교육이 놀이에 기반 하는 수준이므로 무리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영어를 억지로 섞어 넣는 놀이가 온전한 영어학습도, 온전한 놀이도 아닐 바에는 아이들에게 이를 강요할 필요도, 명분도 있을 수 없다.

 

5. 그동안 유아교육 정책은 유아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경우가 거의 없었으나, 최근 교육부는 놀이 중심 유아 교육과정을 실현한다는 정책을 내어놓아 교육주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육부는 놀이 중심 유아교육이라는 기조를 흔들림 없이 굳건히 유지하기 바란다.

 

6. ‘영어몰입교육뿐 아니라 영어교육 몰입도 문제다. 영어를 두고 벌이는 지나친 경쟁은 외국어 외 다양한 학습 영역의 결손을 가져오게 된다. 이른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집착하는 영어교육이 바로 그 경쟁력을 갉아먹게 되는 아이러니를 통찰할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세계 최장 시간의 학습을 강요당하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과 학생들 중에는 너무 어린 나이에 영어의 쓴 맛을 보고 일찌감치 영어를 멀리 하는 영포아가 속출하고 있다. 영어 발음을 좋게 만들기 위해 어린 자녀의 혀 밑을 잘라내는 수술 장면이 세계인들을 경악시켰던 때로부터 10여년이 지났다. 이제 철 지난 어린쥐 영어교육의 망령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범국민적인 성찰이 필요한 때다.

 

7. 초등 1, 2학년 방과후학교와 마찬가지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영어교육은 규제되어야 한다. 나아가 사교육에 대해서도 동일한 규제를 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남보다 앞서 나가려는 선행의 욕망은 선행학습 금지 제도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해소되기 어렵다. 교육제도 자체가 추월하기를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시경쟁 서열화 교육체제의 뿌리부터 수술해야 한다. 새로운 사회를 향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이 시대야말로 새로운 교육체제를 실현해 낼 수 있는 최적기일 것이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문의 : 김은형 유치원위원장 01025252800

             김정혜 초등위원장 01044689910

 

2018년 1월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신영복 선생님의 서화